티스토리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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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근로 소득만으로 생활하기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무자본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블로그나 유튜브인 거 같다. 하지만 나처럼 컴맹인 경우 배워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시작부터 두려운 게 사실이다.

 

블로그의 시작

막연하게 유튜브 알고리즘의 이끎대로 티스토리 블로그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고 블로그 글쓰기 하나로 몇백만 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들은 나는 블로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뭔가에 홀린 듯이 티스토리에 가입을 했다. 아니 가입을 안 하면 내가 꼭 손해라도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쫓기듯 가입을 한 거 같다. 가입 후 며칠동안은 유튜브로 강의만 수없이 들었고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  첫 글 쓰는 날의 D-DAY를 정해놓고 컴퓨터 앞에 앉은 나는...

 

블로거의 현실

컴퓨터 앞에 앉은 나는 말 그대로 석고상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있는 그런 것들을 마치 작가 빙의하여 나비가 춤추듯 나만의 글들을 훨훨 써 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10번째 발행하는 이 글도 첫 발행했던 글과 마찬가지로 독수리 타법과 함께 초등학생 발표회 하는 것 마냥 수줍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생각을 타인과의 대화에서 말로 표현하는 것과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볼 수도 있는 공간에 글로 표현을 하는 것이 이렇게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 유튜버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나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아!! 절실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이 아닌 15년 이상 한 가지 일에 몰두한 장인들처럼 눈 감고도 읊을 수 있는 그러한 지식이 있어야 된다는 걸 단 며칠동안 글을 쓰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블로그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이야. html에 뭘 넣어야 되고, 글은 몇 자 이상 써야 되고, 노출은 어떻게 해야 잘되고, 서치 콘솔, 썸네일, 사진 크기, 글자나 제목 이쁘게 만들기... 뭐가 이리 많은지... 난 저 위에 제목 밑 부분에 파란색 칸 하나 만들어 넣는 것도 이틀이나 걸렸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배워서 내 블로그도 이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다.^^

 

 

블로그의 방향

"이븐 도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 백만 블로거, 백만 유튜버 이런 대단하신 분들처럼 확고한 나만의 고유 콘텐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 물론 애드센스에서 수익이 뒷받침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그냥 나만의 글을 발행하고 그러면서 매일 몇 명의 분들이 내 보잘것없는 긴 글을 읽어주시는 그 행위 하나만으로 만족감이 오기에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블로그에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 첫 번째로 게임을 끊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라는 게임을 주로 했었는데 보통 한자리에 앉아 게임을 시작하면 1~2시간은 그냥 흘러간다. 그렇게 낭비되는 시간에 '오늘은 무슨 글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며서 뇌를 활용하게 되니 근로소득 말고 아직 다른 수익은 없지만 괜히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는 느낌을 받는 거 같다. 두 번째로 책을 읽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글쓰기라는 게 나처럼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인데 타인이 쓴 책을 읽으면서 글의 흐름인 문맥, 글의 표현, 단어 선택 그리고 전체적인 문장이 주는 느낌까지 나도 모르게 조금씩...아주 조금씩 배우게 되는거 같다.  

 

 

나는 왕초보 블로거이다.

맞다. 나는 왕초보 블로거이다. 왕초보인 것도 맞고 다른 블로거들처럼 아직 세련되고 이쁘게 만드는 방법도 모른다. 키워드 플래너나 서치 콘솔, 사진 크기 맞춰서 넣기 이런 것도 전혀 할줄 모른다. 블로그 시장이 이미  '레드 오션'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미 피바다가 된 이 넓은 바다에 다른 블로거들처럼 난 상어를 잡을만한 무기가 전혀 없다. 하지만 나는  매일같이 상어를 잡기위해 바다에 나갈 것이다.  하루는 작살을 들고 다른 하루는 그물을 들고 또 다른 하루는 총을 들고 나갈 것이다. 매일같이... 매일같이 아주 오랫동안 상어를 잡으러 나갈 것이다.  그러다보면 나처럼 초보도 상어를 잡는 기술이 늘어서 아주 큰 상어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블로그 시작을 망설이시는 분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같이 상어잡으러 나가 봅시다. 혼자 잡으러 가는 것보다 서로 말동무도 되어주고 토닥거려주면 좀 더 힘나지 않을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