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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휴식처가 되어야 할 거주 공간에서 더 이상 제대로 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 듯 이사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많이 답답하실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층간 소음 해결 방법과 대처 방법.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1. 층간 소음의 기준
2. 층간 소음 개선 지원
3. 층간 소음 단계별 대책
4. 끝맺음
글쓰기에 앞서
글을 쓰기 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먼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을 제외한 현재 동거를 하고 계시거나 부부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 중 만약 누구 한 명이라도 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네가 예민해서 그래" 혹은 "난 괜찮은데 넌 왜 이리 참을성이 없어" 이런 느낌의 발언은 삼가주시 길 바랍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가정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겠죠.
그럴 땐 그냥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동거인의 고통은 반감되니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되겠습니다.
층간 소음의 기준
올 초 정부에서 층간 소음의 기준 데시벨을 좀 더 엄격히 관리한다는 발표 보셨나요?
개정안에 따르면 직접 충격 소음 (발소리 등) 기준 4 데시벨을 강화하였는데 아래 기준 이상일 경우 층간 소음에 해당됩니다. 단, 화장실, 다용도실 등의 급수, 배수 소음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주간 (06:00~22:00) - 39dB 이상
- 야간 (22:00~06:00) - 34dB 이상
층간 소음 개선 지원
현재 정부에서 저소득층에게 소음 저감 방지 매트를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 입증된 제품으로 소음 저감 매트 설치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 원까지 융자 지원
- 저소득층에게 무이자
- 중산층의 경우 유아가 있는 가정에는 1% 저금리 융자 지원
- 500세대 이상 단지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설치 의무화
층간 소음 단계별 대책
층간 소음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진짜 목적은 단계별 대책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아래 윗집 간은 이웃사촌이라 불렀었죠.
하지만 요즘은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랫집에 대한 배려 없이 밤, 낮 가리지 않고 발망치와 뛰어다니는 소음으로 심하게는 공황장애, 정신병을 앓는 피해자도 있고 더 나아가 안 좋은 사건으로 번지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층간 소음을 겪어 본 바로는 절대 아랫집 사람이 예민한 게 아닙니다. 그 층간 소음이라는 녀석은 한번 내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마치 그 소리를 쫒는 거처럼 그 소리가 날 때마다 심장이 덜컹거리며 사람을 움찔하게 만듭니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죠. 매일 같이 반복되다 보면 스트레스받거나 피로한 날에는 정말 뛰쳐 올라가고 싶은데 큰 다툼으로 번질까 봐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필자의 실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려 보겠습니다.
층간 소음 없는 집 구하는 꿀팁!
집을 보고 난 후 계단으로 올라가 보면 아이들 키우는 집 대다수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문 앞에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집은 무조건 거르세요.
그리고 아랫집에서 뛰는 층간 소음도 무시 못합니다.
아랫집도 똑같이 자전거나 킥보드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있다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단계
관리실에 신고하기
제일 처음 관리실에 신고를 하면 세대 방송을 해줄 겁니다. 이건 아무 효과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윗집 세대에 인터폰 연결해서 "아랫집에서 고통받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라고 말해달라 하시는 게 더 효과 좋습니다.
2 단계
메모 남기기
관리실에 신고를 하면 그 순간 잠시 조용해집니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죠. 기본적으로 그렇게 층간 소음을 심하게 내는 가정이라면 최소한의 매너도 없는 집일 확률이 높으니 이번 단계에서는 메모를 남겨보세요
포스트잇이나 A4 용지에 현재 층간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구구절절 남기는 겁니다.
단순 "조용히 좀 해주세요" 이렇게 남기면 절대 안 됩니다.
"현재 몇 시 정도에 발망치 소리와 자녀분들 뛰어다니는 소리에 내 심정이 어떻고 너무 힘들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하는 겁니다.
매너는 없지만 인간됨 도리로써 이런 메시지를 본 다면 90%의 가정에서는 조금이라도 층간 소음이 줄어들 겁니다.
3 단계
직접 대면
보통 여기까지 온다면 어느 정도의 트러블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층간 소음이 있다고 해도 올라가서 항의하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1,2단계를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층간 소음 심할 때 바로 올라가세요.
바로 올라가서 벨 눌리고 아주 조용하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지난번에 층간 소음으로 쪽지 남겼는데 못 보셨나요?
제가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든데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발 찍는 소리 좀 자제해 주십시오.
이 말만 하고 더 이상 말하지 말고 바로 내려오십시오.
만약 용기가 안 생기신다면 덩치 큰 친구 초대해서 같이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정도로 하면 100명 중 99명은 사과하거나 진짜로 조용해집니다.
3단계를 실행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2단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4 단계
직접 대면 2
여기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만약 4단계까지 오셨다면 큰 일 한번 낸다는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이 역시 3단계와 마찬가지로 층간 소음이 심할 때 바로 뛰쳐 올라가는데 3단계에서는 벨을 눌렀다면 4단계에서는 문을 아주 세게 두드리세요.
그럼 집주인이 격앙된 목소리로 나올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
집주인이 나올 때 절대 위축되거나 졸지 마시고 집주인과 마주하면 아주 큰소리로 외치세요.
몇 동 몇 호야!
제발 사람 좀 살자.
하루종일 그렇게 집안을 뛰어다니면 아랫집 사람은 어찌 살라는 말이냐??
이렇게 말하고 상대방에서 하는 얘기에 맞대응하시면 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의 진의는 맞서 싸워라는 뜻이 아니라 현재 아랫집에서 얼마나 고통받고 있고 또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끝맺음
이렇게까지 해도 안 바뀔 사람은 절대 안 바뀝니다.
특히 나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뭐 이 정도 가지고 그래" 혹은 "난 살살 걸었는데" 하면서 능청스럽게 넘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아랫집 사람은 정말 큰 고통이죠. 제가 글을 쓰는 지금도 윗집에서 뛰어다니는 진동으로 거실 전등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지만 참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4단계를 발동시킬 날이 올 거 같은데 그 단계까지 가지 않고 2단계쯤에서 끝나길 바라야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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